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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모주 청약/매도후기

200812 영림원소프트랩 매도 후기

오늘은 지난번 청약한 영림원소프트랩이 상장하는 날이었습니다.

영림원소프트랩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회계시스템을 개발, 유지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.
그래서 사실 그렇게까지 핫한 테마는 아니었습니다.
그리고 상장 후 유통가능한 물량이 높은 편에 속해 그렇게까지 청약경쟁률이 치열하겠어?
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.

그렇지만 제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.
영림원소프트랩의 개인 경쟁률이 2493 : 1이 나왔습니다.

올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.

이렇게 높은 경쟁률이 나온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
첫 번째는 높은 유동성입니다.

하지만, 이것만으론 영림원소프트랩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설명되진 않습니다.
유동성보다 더 크게 작용한건 바로 주관사가 미래에셋이었다는 점이었을 것 같습니다.

미래에셋은 비대면으로 가입한 고객 전부를 우대해줘서
1인 청약 가능 한도보다 2배나 더 많이 청약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큰 것 같습니다.

청약 가능 한도가 높은 것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습니다. 

올해 역대 1위의 청약율을 자랑했던 한국파마 역시 미래에셋이 주관사가 되었던 것을 보면
1인당 청약 가능 한도가 너무 높은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회였습니다.

서두가 길었습니다.
아래는 오늘 영림원소프트랩 주가입니다.

초반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아주 잠깐 상승하였다가 그 이후로는 계속 하락하였습니다.
이건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물론 저렇게까지 낮아질지는 몰랐지만
유통가능 물량이 애초에 많았으며, 업종 자체가 그렇게 핫하지 않았기 때문에
높은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.

그래서 저는 초반 가격을 보고 빠르게 매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.
장 시작하자마자 18000원을 찍고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하락하는 것을 확인한 후
더 이상 가격 방어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
17250원에 배정받은 물량을 모두 매도하였습니다. 


이를 통해 공모가 대비 50%의 수익을 올렸고,
청약금액 기준으로는 0.03%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.


지금까지 참여한 공모주 주식 중에 가장 낮은 수익률이었습니다.
그 이유로는 1) 경쟁률이 너무 높아 많은 수량을 배정받지 못한 점
2) 유통가능물량이 많아 주가 방어가 되지 않았던 점인 것 같습니다.

물론 저는 손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다소 아쉬울수도 있지만 

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고 합니다.

다음 주에는 제가 청약한 미투젠이 상장하는데,
미투젠 매도 후기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.